[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한섬에 대해 리오프닝과 소비심리 회복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7%, 31% 증가한 3915억원과 591억원으로 시장기대치(영업이익 483억원)를 큰 폭으로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로열티 높은 고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회복되고 온라인 매출이 25% 고성장하면서 양호한 실적 흐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현정 연구원은 “모든 카테고리가 10% 이상 성장하며 고른 실적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랑방컬렉션/더캐시미어/톰그레이하운드(수입 편집샵) 등 고마진 브랜드가 20% 이상 성장하며 이익 기여도를 높였다”라며 “온라인 채널의 경우 높은 베이스 부담에도 불구하고 20% 이상의 견조한 성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1분기 성수기 효과와 온/오프라인 채널 믹스 개선이 지속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5%p 늘어난 15.1%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 업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백화점과 아웃렛 채널이 본격적인 리오프닝과 함께 정상화되고 있다”며 “높아지는 베이스 부담에도 불구 한섬은 4월 10% 이상의 양호한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여행 재개는 명품을 비롯 고가 브랜드 수요가 해외여행으로 이전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 요인”이라며 “현재는 베이스 부담과 글로벌 여행 재개 우려보다는 리오프닝과 소비심리 회복 효과에 무게를 두는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섬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비수기임에도 불구 각각 9%, 16% 증가를 전망한다”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입 향수 편집숍 및 화장품 사업 확장을 진행하면서 마케팅 및 매장 확대 비용 등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에 판관비율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가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 소한 2분기까지는 국내 소비 여력 기반 견조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둔화 우려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현재 주가 12MF 주가수익비율(PER) 6.5배로 실적 모멘텀도 반영하지 못한 수준”이라며 “로열티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 보유, 온라인 고성장에 따른 채널믹스 개선은 타 내수 의류업체 대비 높은 성장 여력과 실적 가시성을 담보하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