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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긴축 여파에 장초반 2,550선까지 밀려...시총 상위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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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5.10 11:07 ㅣ 수정 : 2022.05.10 15:30

코스피, 외국인 566억원·기관 222억원 순매도...1.67% 하락 중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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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0일  간밤 미 증시 급락 여파에 투자심리 위축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일, 장 초반 2% 넘게 밀려 2,550대까지 내려앉는 등 힘을 잃은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4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3.56포인트(1.67%) 내린 2,567.2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68포인트(0.79%) 낮은 2,590.13에 출발해 내림세를 달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6억원과 222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759억원 사들이고 있다. 

 

카카오페이(377300)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장 초반 공모가 9만원 아래로 떨어졌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도 실적 부진·백신 수요 위축 우려 등으로 5%대 이상 떨어지는 등 두 종목 모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9%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3.20%와 4.29% 하락했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둔화 등으로 재차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68달러(6.1%) 하락한 배럴당 103.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석유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수출 지표 악화에 국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지속된 75bp 인상 우려에 미 10년물 금리가 장중 3.2%에 도달하면서 미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며 "이후 금리 레벨은 다시 내려왔으나 금과 비트코인, WTI 등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 중에서는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를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였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미래전략산업으로 삼은 반도체 산업의 육성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선인 시절부터 강조해온 초격차 전략기술, 반도체 선두에 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1.06% 밀린 6만5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14% 떨어진 38만9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7% 오른 10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0.25%)와 삼성전자우(-1.35%), NAVER(-0.55%), 카카오(-1.90%), 현대차(-1.93%), LG화학(-4.46%) 등 대부분이 내림세를 향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6포인트(2.34%) 내린 840.6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6포인트(1.48%) 낮은 848.08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6억원과 19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은 51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3.83%)와 엘앤에프(-2.35%), 셀트리온헬스케어(-2.20%), 펄어비스(-0.49%), 천보(-2.30%), 셀트리온제약(-2.73%), HLB(-1.53%), CJ ENM(-1.90%), 카카오게임즈(-2.64%) 등 대부분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고 인플레이션 장기화 불안, 연준의 긴축 우려 등에 따른 미국 증시 폭락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장중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인식됐던 2,600선이 붕괴되며 연저점(2,590pt선)을 하회할 수 있는 만큼, 그 과정에서 투매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 하락과 인플레이션 우려,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맞물리며 주가가 내려앉고 있다"며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 약세장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시총상위주와 전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통신과 음식료 업종 등은 방어주 시장 대비 선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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