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3일 미 증시의 급반등 영향과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690선에서 소폭 오르는 중이다. 코스닥 여시 0.99% 올라 910선에서 지수 상승을 보태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4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54포인트(0.13%) 오른 2,690.9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1포인트(0.10%) 높은 2,690.16에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71억원과 145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은 1774억원 팔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7%와 1.63% 상승했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4일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국채금리 움직임,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라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5월 첫 거래일을 맞아 반등세로 출발했다"며 "오늘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액티비전의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고,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0.7%가량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 독려하는 등 주가 부양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경영진들이 책임경영 의지를 외부에 내비침으로써 침체된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1.19% 뛴 6만8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3% 오른 41만1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5% 상승한 11만1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현대차(-2.14%)와 LG화학(-0.95%)은 떨어지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48%)와 NAVER(0.53%), 삼성SDI(1.31%), 카카오(0.92%), 삼성전자우(1.01%) 등은 오르는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4포인트(0.99%) 오른 910.7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3포인트(0.36%) 높은 905.05로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0억원과 272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47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펄어비스는(0.88%) 내림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64%)와 에코프로비엠(3.39%), 엘앤에프(2.76%), 카카오게임즈(1.53%), 셀트리온제약(0.77%), HLB(0.16%), CJ ENM(1.83%), 천보(1.64%) 등 대부분은 오름세를 걷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5월 FOMC 경계심리에도 미국 증시가 장후반 상승 반전 소식에 힘입어 반등세가 예상된다"며 "또한 업황 불안 완화에 따른 마이크론테크놀러지(+3.5%)와 인텔(+3.1%)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주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는 점도 국내 관련주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현재는 금리 민감도도 높은 시기이므로 장중 미국 금리 변화에 따라 업종 및 종목간 반등 탄력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