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보수적으로 1조1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6.0% 늘어난 16조2615억원, 영업이익은 228.2% 증가한 1조6500억원으로 컨센서스(1조600억원)을 55% 상회했다”며 “석유사업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으로 대폭 개선됐고, 이에 포함된 재고관련이익은 약 60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E&P/윤활기유 영업이익이 각각 2000억원, 2100억원으로 견조한 수준이었다”라며 “SK온 매출액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및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영업적자는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8% 늘어난 1조1000억원을 추정한다”라며 “석유사업 영업이익 1조원을 가정했다. 전분기 재고관련이익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이 9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증익 가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OSP(중동 원유 공식 판매가격·국제유가 가격에 추가로 붙이는 프리미엄) 급등을 감안해도 개선된 정제마진, 총평균법에 근거한 재고관련이익 반영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도 이를 배제한 보수적 추정”이라며 “윤활기유는 디젤향 수율 조절로 역내 공급이 감소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 220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SK온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978억원을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32% 상향에도 불구하고 SK온의 흑자전환 시점이 기존 4분기에서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다만, 보수적으로 추정된 2분기 실적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주가의 상승 여력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회사가 SK온의 흑자전환 시점 지연 가능성을 언급한 근본적인 원인은 반도체 수급 불안정에 따른 출하량 리스크,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비용 발생, 인력확보에 따른 인건비 지출 증가, 양극재 메탈 이외에 판매가격 연동 계약 구조가 약한 동박/알루미늄/전해액의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회사는 SK온의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을 Pre-IPO와 JV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을 밝혔고, SK온의 유상증자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라며 “주가는 SK온의 흑자전환 가시화, 자금조달 리스크가 해소되는 시점에 뚜렷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유사업의 호조를 누리기 어려워진 근본적 원인인 SK온의 분할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