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1분기 실적은 깜짝 놀랐다… 2분기 이후 전망도 긍정적”
1분기 영업이익률 6.8% 기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단기 실적 고점(Peak-Out)보다는 구조적 개선 요인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실적도 완성차의 생산 및 물동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계열·비자동차 물량의 증가와 해운 시황의 강세, 그리고 환율·유가 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1분기 실적이 너무 높아서 단기 실적 고점(Peak Out)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러한 논란 중에서도 일시적 요인들(환율/유가/벌크시황 등)에 묻혀 현대글로비스의 구조적 이익개선 요인들이 간과될 수 있음은 경계한다”라며 “완성차들의 해외 증산과 신차 투입으로 물류·반조립제품(CKD)·자동차운반선(PCTC) 부문의 회복이 이어지고, 글로벌 OEM들 및 비자동차 업체들과의 대규모 해상운송 계약으로 상대적 고마진인 비계열·비자동차 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벌크해상운송·기타유통과 같은 저마진이었던 부문의 사업조정 효과가 더해지고, 전체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는 점 등은 현대글로비스의 이익수준을 높이는 요인들”이라고 덧붙였다.
송선재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 관련 오버행 이슈도 사라졌고, 사모펀드가 지분 10%를 확보한 상황에서 주주친화정책도 강화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서프라이즈였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4%, 104% 증가한 6조2900억원, 4263억원을 기록했다”며 “물류/해운/유통 매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32%, 66%, 1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류에서는 완성차의 생산/판매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철강물류 증가와 비계열 물량의 증가, 해외(특히, 미주/아태) 내륙운송의 증가, 그리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에 힘입어 국내/해외 물류가 각각 전년대비 1%, 42% 성장했다”며 “해운에서는 완성차해상운송(PCTC)이 고운임의 비계열/비자동차 물량 확대와 환율 상승, 그리고 유가 상승분 반영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54% 증가했고, 벌크는 Drybulk 단기시황 강세로 인한 Spot 매출 증가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통 중 CKD 매출액은 인도네시아 신공장향 물량 증가와 환율상승에 힘입어 전년대비 7% 증가했고, 중고차경매 매출액은 해외 호조로 15% 증가했다”며 “기타유통 매출액은 비철 시세 상승에 힘입어 28%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전년 3분기 이후 비계열/비자동차 물량 확대와 해운 시황의 강세, 그리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이 이어지면서 고른 성장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2.7%p 개선된 6.8%를 기록했는데, 물류/해운/유통 부문이 각각 0.3%p, 9.2%p, 2.1%p 상승한 5.5%, 12.2%, 5.8%를 기록했다”며 “특히, 시황 강세와 환율 효과가 큰 해운부문의 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9.2%p, 전분기 대비 5.6%p 상승하면서 큰 폭으로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환율 효과가 기여한 유통 부문의 이익률도 전년 동기대비 2.1%p, 전분기 대비 1.0%p 상승했다”라며 “영업외적으로는 외환손실이 190억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이후 전망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2분기 이후 고객사들이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생산량 및 물동량이 늘어나고, 비계열·비자동차 위주의 해상운송사업도 견조하며, 환율 및 유가 상승분 효과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CKD 부문에서 러시아향 물량 축소가 있겠지만, 타 지역으로의 물량 증가와 환율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중고차 사업과 관련해서는 소매 유통 및 딜링 사업은 검토한 바 없고, 해외에서는 중고차 사업 확대를 위해 소규모 위주로 M&A를 검토 중”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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