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고려아연에 대해 1분기는 다소 아쉬웠지만 2분기는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9% 늘어난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284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컨센서스인 2978억원을 소폭 하회했다”며 “전반적인 금속 판매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비수기, 중국의 도시 봉쇄 및 수출 선박 확보 어려움에 따른 수출 차질 영향으로 금속 판매량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주력 해외자회사인 호주 SMC는 금속가격 상승에도 불구, 증설 지연과 전력조달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전 세계 에너지가격 급등이 지난해 4분기부터 유럽의 주요 아연 제련소들의 전격적인 가동률 축소로 이어지면서 아연 가격이 급등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면서 4월 중순에는 3개월물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가격이 2006년의 사상최고치를 상회하며 톤당 4896달러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의 에너지가격 강세 장기화로 톤당 40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의 아연가격이 2분기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시에 2022년 아연정광 벤치마크 제련수수료(T/C)가 지난해 톤당 159달러에서 크게 상승한 230달러에 타결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2분기부터 이번에 타결된 제련수수료가 적용될 예정인데 1분기 물량 상당수도 소급 적용되면서 2분기 영업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수출의 경우 중국의 봉쇄 완화 정도에 따라 회복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금속가격 강세와 더불어 아연정광 BM T/C 상승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올해 4분기 완공 예정인 전지박공장도 내년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