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2020년 이후 주가가 하락한 유일한 시중은행”
경상 순이익 7500억원. 타행대비 NIM 추가 상승 요인도 상존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기업은행에 대해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 이후의 우려가 있지만 추가 적립 규모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5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1% 증가했다”며 “코로나 관련 특별충당금 1210억원을 감안한 경상 순이익은 약 7500억원 내외로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그 외 일회성 특이 요인으로는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외화환산손 109억원과 사내복지기금 출연금 816억원 등”이라며 “1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이 6bp 추가 상승함에 따라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대비 15.6% 늘어났고, 수수료이익은 다소 감소했지만 유가증권 관련익 증가에 힙입어 기타비이자이익은 예상보다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사내복지기금 순증 규모를 고려한 경상 판관비는 전년대비 3.0% 증가에 그쳤고, 코로나 특별충당금을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은 약 1500억원에 불과하다”라며 “기업은행은 신한지주와 더불어 2020년 이후 주가가 하락한 유일한 시중은행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2배에 불과해 방어적 매력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행대비 순이자마진(NIM) 추가 상승 요인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저평가에서 벗어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2019년 하반기부터 취급된 소상공인 초저금리대출이 3년이 지나 올해 하반기부터 가격 조정(re-pricing)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 보증대출 평균 금리 3.5%로 re-pricing될 경우 이는 연간 NIM을 8bp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경우 코리보금리 상승에 따라 기업은행 NIM도 계속 개선될 수밖에 없고, 초저금리대출의 re-pricing 영향까지 감안할 경우 내후년까지는 타행대비 NIM 상승세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책은행 역할론에 따라 코로나 금융지원 규모가 타행대비 상대적으로 더 커 금융지원 종료 이후의 부실 증가 우려는 상존한다”라며 “다만 1분기 1210억원을 포함해 지난 2년 동안 약 7200억원의 코로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미래 손실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오고 있어 대손비용 급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최근 기업공개(IPO) 성공사례가 의미있게 발생하는 등 2019년부터 본격화된 모험자본 공급 확대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비이자수익을 통해 비이자부문 이익기여도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