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株, 이틀 연속 '상한가'·SK바사, 임상 3상 결과에↑·네이버, 52주 신저가 '재경신'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곡물 가격 급등에 관련주 '고공행진'…고려산업·한탑 '上'
국내 곡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개장 직후 급등하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 폭등세가 주가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고려산업(002140)과 한탑(002680)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고려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1620원(29.94%) 올라 상한가인 7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탑(29.77%)과 신송홀딩스(29.56%) 등도 상한가다.
고려산업은 가축용 배합사료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다. 신송홀딩스는 해외 생산업자로부터 곡물을 구매해 수입업자에게 판매·유통하는 기업이며, 한탑은 원재료인 밀을 가공 후 밀가루로 만드는 제분업을 영위하고 있다.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밀 수입량은 42만9000톤, 수입금액은 1억7245만달러()로 톤당 가격이 402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전월 대비 8.8% 급등한 수치며, 지난 2008년 12월(톤당 406달러)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임상 3상 시험 성공적"…2%대 '강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 초반 상승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장 대비 3000원(2.35%) 상승한 13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GBP510'이 임상3상 분석 결과에서 대조 백신보다 우수한 면역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안전성 데이터는 이달 중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임상 3상은 고려대구로병원 등 국내 16개 임상 기관 및 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필리핀 등 해외 5개국에서 만 18세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네이버, 1분기 실적 부진에 약세…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 경신
네이버(NAVER, 035420)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도 덩달아 고전을 면치 못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 기준 네이버의 주가는 전장보다 9000원(-3.00%) 떨어진 29만1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인 지난 22일 장중 하락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30만원이 붕괴된데 이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네이버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452억원과 3018억원으로 집계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11.7%가량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서치플랫폼은 비수기 영향과 성과형 광고 도입에 따른 높은 디스플레이 광고 성장 기저 효과 등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 美 긴축에 '성장주 투심 위축'…크래프톤·엔씨 등 대형 게임주 '약세'
국내 게임 대형주인 크래프톤(259960)과 엔씨소프트(036570)의 주가 약세가 이어지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 현재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보다 6000원(-2.40%) 하락한 2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크래프톤은 52주 신저가이자 상장 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간 엔씨소프트는 전장 대비 7000원(-1.66%) 떨어진 41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엔씨소프트도 장중 한때 2.25% 하락한 41만30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비롯한 각국의 긴축 기조에 영향을 받아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높은 성장주로 분류되는 게임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인니 "팜유 수출 중단"…제이씨케미칼, 관련주로 주목 '상한가'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금지한다는 소식에 팜유 관련 기업인 제이씨케미칼(137950)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 기준 제이씨케미칼의 주가는 3000원(29.85%) 급등해 상한가인 1만30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인도네시아가 오는 28일부터 식용 팜유 수출을 금지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팜유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수출이 중단되면 팜유의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는 28일부터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칠 수출을 추후 고지할 때까지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팜유는 지난 2년간 가격이 3배로 뛴데 이어서 최근 두 달 사이에는 40%가량 더 급등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역은 또 다른 식용유 중 하나인 해바라기유의 전 세계 수출량 중 80%를 점유하고 있는데, 양국의 전쟁이 장기화되자 팜유가 대체품으로 주목받으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제이씨케미칼은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앞서 인도네이사 등지에 팜유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연료 기업 최초로 원료인 팜유를 직접 생산해 정유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