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영상전문가, 경기 현장을 다각도로 촬영해 경기 분석 자료로 구축하는 전문가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경기 장면이 담긴 영상 자료는 점수 판정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논란이 커졌을 때 현장에서 바로 영상 자료를 돌려보기도 하고 경기가 다 끝난 이후에 이를 판독해 심판 판정이 바뀌기도 한다. 스포츠의 영상 자료는 선수의 기량이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정도로 쓰이다가 지금은 경기 내용 전반을 기록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를 좀 더 전문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스포츠 문화가 발달한 미국 등에서는 이렇게 경기 현장을 실시간 다각도로 촬영해 경기 분석 자료로 구축하는 스포츠영상전문가의 영역이 점차 생기기 시작했다.
스포츠영상전문가가 하는 일
스포츠영상전문가는 스포츠 경기 촬영을 위해 지역별로 있는 경기장에서 촬영이 가능한 모든 카메라 수량을 검토하고 어떤 위치에서 촬영을 해야 하는지 기획한다. 각 종목의 경기 규칙에 맞춰 카메라의 위치를 선정하고 촬영을 통해 심판이 판정 및 기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촬영한 자료는 실시간으로 방송 제작팀, 심판,기록원, 운영진 등에게 제공한다.
스포츠영상전문가는 경기가 끝난 뒤 촬영된 영상 자료를 스포츠기록분석연구원에게 전달하고 팀과 협의를 거쳐 마케팅 노출 빈도를 측정한다. 경기당 마케팅 노출 빈도를 영상의 크기, 주목도, 횟수 등으로 뽑고 그 결과를 스폰서 기업들에게 제공해 마케팅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기존의 스포츠영상 자료는 경기 이후 논란이 생겼을 때를 대비한 자료로 활용됐다면 이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자료화되고 마케팅에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활용되는 범위가 넓어졌다.
스포츠영상전문가가 되는 법
스포츠영상전문가로 일하기 위해 특별히 요구되는 학력이나 자격은 없다. 다만 영상 촬영 경력 및 기획 능력이 있으면 시장에 진입할 때 유리하다. 무엇보다 스포츠 경기의 특성과 규칙을 이해하고 각 경기에 맞는 영상 촬영을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마케팅 관점에서 경기 흐름을 쫓아 광고주의 제품을 적절히 노출 시키도록 기획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영상 촬영 경험이 많거나 스포츠 관련 전공자가 추가적인 교육을 받아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스포츠영상전문가와 관련된 직업으로는 스포츠기록분석원, 스포츠마케터 등이 있다. 스포츠기록분석연구원은 캠코더와 같은 장비로 운동경기 등을 촬영해 선수와 경기 전술 등을 연구하는 일을 한다. 실제 촬영 이후 자료를 기록해 정리·분석하는 것이 이들의 주요 업무이다. 또한 스포츠마케터는 스포츠와 관련된 홍보 및 마케팅을 한다. 영상을 촬영해 분석한다는 점에서 이 직업들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스포츠영상전문가의 현재와 미래
국내에서는 육상, 빙상과 같이 육안으로 정확한 순위 판별을 하기 어려운 경기 등에서 경기 영상을 별도로 촬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영상 자료는 해외 자료와 비교할 때 정밀한 계측을 토대로 하지 않아 마케팅 자료 등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