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 연 5% 육박···계속 오를 듯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신용자들 역시 연 3% 후반대 금리로 돈을 빌렸다. 올해 한국은행이 연쇄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은행권 대출금리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4.6%로 집계됐다.
가장 금리가 높았던 곳은 KB국민은행으로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4.96%에 육박했다. 이어 신한은행(4.69%), 하나은행(4.56%), 농협은행(4.50%), 우리은행(4.47%)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신용등급 1~2등급 차주의 평균금리도 연 3% 후반대에서 연 4% 초반대까지 올랐다. 우리은행이 연 4.11%로 4%대를 기록했고, 국민은행(3.99%)과 농협은행(3.97%), 신한은행(3.94%) 역시 4%를 목전에 뒀다. 농협은행은 연 3.45%로 조사됐다.
5대 시중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금리 역시 연 4%를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연 4.32%까지 치솟았고, 하나은행(4.18%), 신한은행(4.08%), 농협은행(4.02%)도 4%대를 기록 중이다. 국민은행이 연 3.91%로 가장 낮았다.
앞으로도 대출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0%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연내 1~2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실제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는 신규 취급액 기준 지난달 1.72%로 전월(1.70%) 대비 0.02%p 올랐다. 이는 2019년 6월(1.78%)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될 경우 향후 주담대 변동금리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