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베드, 사업화성공의 디딤돌 (7)] 영국 캐터펄트, 공간(Places)을 연결하다 (上)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4.11 00:30 ㅣ 수정 : 2022.04.11 00:30

[기사요약]
‘연결된 공간(Connected Places)’은 최적의 테스트베드
영국 캐터펄트(CPC), 공간 연결하는데 특화한 혁신 액셀러레이터
공간 연결은 물리적/사회적/디지털 연결을 포함
사업아이템은 비즈니스/정부/연구기관/글로벌 프로그램으로 구성

기업에서 혁신활동으로 만든 제품·서비스가 실험실 환경을 벗어나 실세계 환경에서는 제대로 작동할까? 공공기관에서 기획하고 제안한 정책이 실제 효과를 보이며 의도대로 적용 가능할까? 실제상황과 같은 엄격한 환경에서 제품·서비스를 테스트하여 불확실성을 제거 또는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수행하는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자율주행자동차를 비롯하여 첨단산업의 다양한 제품·서비스 성공을 위해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은 필수이다. 이와 관련하여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편집자 주>

드론-물류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CPC는 상업용 드론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와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출처=stattimes.com]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공간을 연결한다(Connected Places)」는 것은 혁신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차세대 서비스와 해법을 활용해서 지역경제를 번성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영국의 캐터펄트(Catapult)가 추구하는 이념이기도 하다.

캐터펄트는 디지털, 도시, 교통, 공간 등을 다루는 영국의 혁신 액셀러레이터로 특히 공간에 특화된 파트를 CPC(Connected Places Catapult)라고 지칭하고 있다.

그만큼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것으로 현 시대를 초연결(hyper-connected) 사회라 일컫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다.

공간은 실증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이며, 이는 여러 사례를 통해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 CPC, 다분야(multi-disciplinary)를 다루는 테스트베드 적극 활용

공간은 사람들이 (자원, 기회 그리고 서로서로) 연결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번창한다. 캐터펄트의 ‘공간 연결’은 물리적 연결, 사회적 연결, 디지털 연결을 포함한다.

물리적 연결성은 새로운 소재 및 엔지니어링 기술의 적용을 통해 개선되었으며, 주요 결과물은 교량, 유틸리티 기반 시설, 철도 및 고층 빌딩 등이다.

사회적 연결성은 도시 디자인, 시민 기반 시설 및 거버넌스 시스템 혁신 등의 발전으로 풍부해졌다.

디지털 연결성은 통신기술, 인터넷센서 및 더욱 강력해지는 데이터처리 등의 추세와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CPC는 공공기관, 기업 및 기반시설 제공업체 등에 공정한 '서비스로서의 혁신(innovation as a service)'을 제공하여 사람들이 생활하고, 일하고, 여행하는 방식에 있어서 단계적으로 더 나은 변화를 촉진한다.

다분야(multi-disciplinary)를 다루는 CPC는 공간과 관련한 모든 측면에 대해 연구하며, 테스트베드를 활용해서 공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CPC는 6개에 걸친 공간 도메인을 운영하는데, 이들은 각각의 영역 내에서 혁신을 위한 기회를 만들고 이들 사이에 연결고리를 구축한다. 6개의 공간 도메인은 환경 구축, 핵심 인프라, 의사결정, 모빌리티, 공공장소, 복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CPC는 중소기업의 사업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활용을 적극 지원한다. 이에 따라 혁신을 추구하는 산업자산가와 지방정부 관리자를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엄선된 중소기업과 연결시켜준다.

• CPC의 사업아이템,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

CPC가 운영하는 사업아이템은 비즈니스 프로그램, 정부 프로그램, 연구기관 프로그램, 글로벌 프로그램 등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타트업, 스케일업(scaleup), 중소기업이 적절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때로는 대기업이 애자일(agile) 생태계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비즈니스 혁신 프로그램 내에 교통, 도시 개발 및 인프라 분야의 파트너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영국 전역의 테스트베드를 활용할 수 있다.

CPC는 CAV(Connected and Autonomous Vehicles) 표준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 작업은 CAV를 테스트할 때 “표준 인터페이스의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출처=intelligenttransport.com]

정부 프로그램은 지방정부, 중앙정부가 사업의 주요 대상으로, 혁신과 개혁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코로나 팬데믹은 이동성, 토지 사용, 건물 및 연결성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원격 근무로의 전환은 노동 및 주택 시장의 지형을 바꿨으며, 공급망은 인공위성, 로봇, 드론과 같은 차세대 기술을 사용하여 재정비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걸맞은 프로그램의 테스트베드가 운영되고 있다.

연구기관 프로그램은 사업화를 원하는 당사자가 연구의 상업적 개발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테스트베드를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CPC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기획에서 상업화에 이르는 연구 및 실증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글로벌 프로그램은 영국 기업이 전세계의 신흥 혁신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시는 사업하기에 복잡한 장소이며, 모든 장소에는 고유한 특성이 있어서, 새롭게 진출코자하는 기업에는 도전과 기회가 주어진다.

수요 측면에서 CPC는 해당 도시가 시장에서 정보에 근거한 구매자가 되도록 돕는다. 그리고 공급 측면에서는 기업이 도시에서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테스트하고, 확장 및 상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음 편에서는 캐터펄트에서 수행하고 있는 테스트베드 실증사례를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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