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개인·기관 ‘사자’에 강보합…2,700선 턱걸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기관 순매수에 영향을 받아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6일 이후 2거래일 만에 2,700선을 웃돌았다.
코스피는 8일 전 거래일보다 4.53포인트(0.17%) 상승한 2,700.3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정보다 10.78포인트(0.40%) 높은 2,706.64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28억원과 9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453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9%) 떨어진 6만780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LG전자(6.55%)와 삼성SDI(3.09%), SK이노베이션(2.48%), LG화학(1.35%), POSCO홀딩스(0.89%) 등이 올랐다.
반면 카카오(-1.90%)와 셀트리온(-1.50%), 현대모비스(-1.42%), NAVER(-1.40%), SK하이닉스(-1.3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8포인트(0.73%) 오른 934.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5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6억원과 2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한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3만8400원(8.93%) 급등한 46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종가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10조7378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엘앤에프(4.05%)와 JYP Ent.(3.35%), 천보(3.46%), 스튜디오드래곤(3.14%), 동진쎄미켐(1.76%) 등이 상승했다.
반면 펄어비스(-4.17%)와 위메이드(-1.67%), 셀트리온헬스케어(-1.28%), 셀트리온제약(-0.66%), 카카오게임즈(-0.53%) 등은 하락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의 이슈가 지난 이후 지수의 움직임이 비교적 잠잠해진 상황”이라며 “다음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 일정이 중요한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다면 하방 압력이 우려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왔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들어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온 점과 테슬라의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은 것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50원 오른 1,2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