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과 BS가 외형성장을 견인”
VS부문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LG전자에 대해 본업에 의한 실적은 양호하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21조1091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1조8801억원으로 발표됐다”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39% 상회하는 호실적”이라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사업본부별로 인적 구조 쇄신을 위한 HR비용이 반영됐고 기타 부문에 일시적 특허수익이 발생했는데, 서프라이즈의 주요인은 특허수익”이라며 “특허수익의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이 어렵지만, 규모는 8000억원 내외로 추정되며, 특허를 매각해서 창출한 수익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해서 향후에도 일회성 이익이 발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허 자산을 사업화로 진행시킨 첫 성과로서 유의미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및 이익을 제외한 LG전자 별도기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16조6565억원, 영업이익은 28% 줄어든 1조28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가전 및 TV 산업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부분은 고무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활가전(H&A)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는데, 프리미엄 중심의 수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분을 판매가격으로 일부 전가한 부분이 주효했다”며 “VS(전장) 부문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액을 시현했는데, 전분기대비 13% 증가해 4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외형 감소세에서 벗어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 기조가 유지된다면, 향후에도 외형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즈니스솔루션(BS) 부문은 리오프닝 영향으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급증했고, 게이밍 노트북 등의 차별화 제품이 견조하게 유지되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의 목표주가 하향은 가전 및 TV의 수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글로벌 동종업체들의 멀티플이 낮아져 있는 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LG전자는 가전과 TV의 역기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액을 달성해 동종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6.25배. 1.01배로 VS 부문의 사업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방 산업의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이슈가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어 VS 부문의 가치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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