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순매도 속 하락…13거래일만 2,700선 붕괴
코스피, 39.17포인트(-1.43%)↓…2,695.86
코스닥, 15.18포인트(-1.61%)↓… 927.95
삼성전자, 6만8000원 마감…52주 신저가 기록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대량 순매도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행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지수는 13거래일 만에 2,7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7일 전 거래일보다 39.17포인트(-1.43%) 하락한 2,695.8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3포인트(-0.74%) 낮은 2,714.24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283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15억원과 521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12조1172억원 규모로, 지난달 24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12조원을 웃돌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73%) 떨어진 6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52주 내 최저가(기존 6만8200원)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에서 SK하이닉스(0.44%)와 LG전자(0.44%) 단 두 개만 올랐다.
반면 카카오(-4.86%)와 카카오뱅크(-4.45%), SK이노베이션(-4.05%), NAVER(-2.73%), 삼성SDI(-2.5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8포인트(-1.61%) 떨어진 927.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8거래일 만에 93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1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01억원과 14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LX세미콘(1.71%)과 엘앤에프(1.52%), 에코프로비엠(1.49%), HLB(0.1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위메이드(-5.75%)와 천보(-4.07%), CJ ENM(-3.71%), 카카오게임즈(-3.68%), 에코프로(-3.45%)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재차 확인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도 2,700선을 밑돌았다”며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 대부분이 5월부터 양적 긴축을 시작하고, 그 규모를 지난 2017~2019년보다 키운 950억달러로 정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인 가운데, 오는 10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예정되며 미중 갈등이 재차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업종별로는 IT부품과 2차전지 관련주의 양호한 흐름이 나타났는데, 중국 PCB 공장이 위치한 쿤산의 봉쇄에 따른 반사 수혜 기대감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0원 오른 1,21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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