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급등락 반복 '혼조'·테슬라 오르자 2차전지株↑·펄프가격 인상, 제지株 '급등'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혼란의 '쌍방울'…'쌍용차 인수' 시선 양극화
최근 쌍용자동차 인수설로 주가가 연일 급등하던 쌍방울그룹주들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투기 세력 진입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기준 쌍방울(102280)은 전일보다 110원(8.40%) 오른 1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광림(014200)은 395원(8.66%) 상승한 4955원에 거래 중인 반면, 나노스(151910)는 940원(-14.24%) 급락한 5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방울그룹주들은 최근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등했다. 쌍방울은 지난달 31일부터 전일까지 3거래일 동안 주가가 108% 올랐다.
그러나 일각에서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를 반대했던 상거래 채권단이 40~50%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변제에서만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쌍방울은 장 초반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 '테슬라' 급등하자…2차전지株 성장성 다시 부각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며 수혜주인 2차전지 관련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1.03%) 상승한 4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에코프로비엠(4.19%)과 삼성SDI(3.08%), 엘앤에프(2.31%), 일진머티리얼즈(1.72%) 등도 강세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보다 5.61% 오른 1145.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분기 31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8% 늘어는 수치다.
■ 펄프가격 20% 인상…제지株 '날개'
국제 펄프가격이 상승하면서 제지 관련주들도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00분 현재 신풍제지는 전장보다 485원(23.66%) 오른 2535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 무림페이퍼(18.91%)와 대영포장(10.02%), 페이퍼코리아(6.67%) 등 제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다.
주요 판매 상품인 제지 품목들의 원재료 펄프 가격이 상승하며 제지업체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은 톤당 785달러로 전월 대비 16.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 오토앤, 주총서 '新사업' 추가하자 '상승세'
오토앤(353590)이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업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이자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현재 오토앤은 전일 대비 1100원(4.72%) 상승한 2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토앤은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의 사업목적 부분에 새로운 항목을 추가했다. 새롭게 추가된 분야는 △신차 및 중고차 판매업 △이동수단 판매 및 부품 제조·판매업 △인터넷 정보 매개 서비스업 △핀테크 관련 수수료 정산 서비스업 △핀테크 관련 정보서비스업 등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관개정을 통해 대기업 진출이 가능해진 중고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중고차 매매업종을 두고 생계형 직종에 '미지정' 판정을 내리며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업' 진입을 허용한 바 있다.
■ '21개월 만에 거래재개' 스킨앤스킨, 장 초반 하락세
약 21개월 간 정지됐던 스킨앤스킨(159910)의 거래가 재개됐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스킨앤스킨은 시초가 대비 53원(-11.78%) 급락한 397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15일, 263원의 가격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스킨앤스킨의 이날 시초가는 450원이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전일 스킨앤스킨에 대한 심의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해 이날부터 매매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월 스킨앤스킨의 주권매매거래 정지기간을 지난 2020년 7월 15일부터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로 변경하고 기존에 있던 '법원의 파산신청 기각 결정 등 파산 사유 해소를 확인할 날까지'라는 조건을 제외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