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外人·기관 순매수에 상승…이틀만 2,750선 재안착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지수는 2거래일 만에 2,75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4일 전 거래일보다 18.05포인트(0.66%) 상승한 2,757.9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99포인트(0.36%) 낮은 2,729.86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1억원과 13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9%) 오른 6만93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크래프톤(259960)은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배당 재원을 마련하고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전장 대비 2만500원(7.37%) 급등한 29만8500원을 나타냈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LG에너지솔루션(2.45%)과 POSCO홀딩스(2.08%), SK이노베이션(0.93%), SK하이닉스(0.86%), NAVER(0.75%)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0.92%)와 기아(-0.67%), 삼성바이오로직스(-0.49%), 삼성전자우(-0.48%), 카카오(-0.4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5포인트(0.72%) 오른 947.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9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5억원과 1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LX세미콘(3.21%)과 펄어비스(2.86%), 위메이드(2.68%), 엘앤에프(1.14%), 동진쎄미켐(1.0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스엠(-4.31%)과 JYP Ent.(-0.79%), 알테오젠(-0.71%), 리노공업(-0.61%), 스튜디오드래곤(-0.54%) 등은 하락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된 데다가 고용 지표도 나쁘지 않게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인상 수치를 지켜봐야 한다”며 “미 증시가 긴축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비교적 나을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연준의 ‘빅스텝’ 등 불확실성이 있어 주의해야 할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는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발표될 국제 경제 지표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업종별로는 국내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항공과 의류, 화장품 등의 리오프닝 관련주가 오르고 있지만, 이것이 해당 업종에 대한 기대감인지 단순 순환매적 움직임인지는 좀 더 심층적인 파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60원 떨어진 1,214.4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