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은 느낌표·기술력과 전망은 물음표”
부진한 주가로 싹트는 미래에 대한 의심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7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13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달러의 상승(1183원 → 1205원)과 비용감소(4분기에는 연말 성과급 및 IM(IT·모바일) 마케팅비가 증가함) 등이 1분기 실적에 (+) 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승우 연구원은 “부문별 영업이익(지난해 4분기 → 올해 1분기)은 반도체 8조8000억원 → 8조2000억원, DP(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 → 6000억원, IM 2조7000억원 → 4조원, CE(소비자가전) 7000억원 → 6000억원, 하만 2000억원 →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년간 삼성전자 주가는 -3.3%로 코스피(+3.6%) 대비 7% 언더퍼폼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11.1% 하락해 코스피 대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며 “매크로 우려로 경기민감주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견조한 실적과 대비되는 부진한 주가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쯤 되면 단순히 체계적 위험에 따른 영향만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주주들의 염원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실적 개선은 4나노 수율 부진으로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고,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논란은 갤럭시와 삼성이라는 이름의 신뢰성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텔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불안한 변수”라며 “만약 미국의 반도체 대전략이 아시아 의존도 축소로 방향을 튼 것이라면 삼성뿐 아니라 한국 반도체 산업과 경제 전반에 부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는 부진하지만 반도체 업황은 올해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인플레와 금리 인상, 코로나 이후의 소비 패턴 변화를 고려할 때 내년까지 4년 연속 D램의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삼성의 기술력과 미래에 대해 물음표가 찍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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