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 해소에 영향을 받아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8거래일 만에 2,69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5.28포인트(1.33%) 상승한 2,694.5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4.04포인트(1.66%) 높은 2,703.27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35억원과 24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69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14%) 오른 7만12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SK하이닉스(6.44%)와 LG화학(6.33%), NAVER(4.24%), LG에너지솔루션(3.44%), LG생활건강(2.98%) 등이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1.62%)과 SK텔레콤(-1.38%), 삼성바이오로직스(-1.33%), 카카오뱅크(-0.9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33포인트(2.50%) 오른 914.13에 거래를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900선을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55억원과 260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502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에스티팜(237690)은 유럽의 한 제약사와 80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전일 대비 1만1000원(10.97%) 급등한 11만1300원을 나타냈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천보(8.77%)와 엘앤에프(7.57%), 셀트리온제약(6.97%), 아프리카TV(6.17%), 위메이드(5.69%) 등이 올랐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2.08%)과 JYP Ent.(-1.69%), 리노공업(-1.21%), CJ ENM(-0.69%) 등은 내렸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가 가장 중요한 이슈였는데, 결과가 시장 예상과 부합하게 나타나며 증시에 좋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회의 내용을 살펴보면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많이 내려 하락 저항선에 도달한 점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우려 완화, 중국 경기 부양 정책 등의 이슈가 종합적으로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며 “개별 업종별로는 최근 업황 불안으로 하락했던 건설·방산이나 지속적인 약세를 보인 성장주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0.50원 급락한 12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하루에 20원 이상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3월 24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