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주총서 ‘GOS 논란’ 사과…“심려 끼쳐 죄송”
GOS 논란에도 노태문 사장, 찬성률 97.96%로 사내이사에 선임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고개를 숙였다.
한종희 부회장은 1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한 회장은 “GOS는 게임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하는 취지로 기획했다”며 “고사양 게임은 장시간 일관성 있는 성능이 중요해 게임 운영에 문제없다고 판단되는 적정선까지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제한해 발열을 최소화하고 일관성 있는 성능을 계속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최상의 성능을 원한다는 소비자 목소리가 많아 이를 고려해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배포했다”며 “향후 소비자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선보인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2를 위기에 빠뜨린 GOS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탑재된 기본 앱이다. 게임으로 인식되는 앱이 실행하면 해상도와 GPU 클럭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한다.
이 기능은 장시간 게임에 따른 과도한 발열을 예방하고 CPU와 GPU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장치가 스마트폰 성능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소비자 원성에 삼성전자는 결국 기능을 우회할 수 있도록 이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으로 한발 물러섰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을 98%에 가까운 높은 찬성률로 사내이사에 선임했다. GOS 논란이 불거졌지만 대다수 개인주주들이 GOS에 대한 불만을 크게 보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경계현 사장은 86.34%, 노태문 사장은 의결권 있는 주식 중 97.96%의 찬성표를 받았다.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등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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