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적자 쿠팡 뉴욕증시서 또다시 19달러 무너져, 동방 KCTC 영향은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적자폭이 커진 쿠팡이 반등 이틀만에 또 다시 주가가 급락하며 19달러선까지 내주는 수모를 겪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쿠팡은 장 시작과 함께 20달러가 깨진데 이어 장중 전거래일 대비 18.92% 하락한 18.34달러까지 내려갔다.
쿠팡은 지난 4일 실적발표와 함께 전거래일 대비 17.16% 하락하며 21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그 다음날 19.72달러까지 내려간뒤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하는가 싶었지만 이날 또 다시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쿠팡의 주가하락은 실적에 따른 실망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184억637만달러(약 22조23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 신장했다. 분기별로는 16분기 연속 매출증가를 나타냈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난 것과 대조적으로 쿠팡의 적자폭은 더 커졌다는 게 문제다.
쿠팡은 지난해에만 15억4259만달러(약 1조87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손실폭이 3.3배 늘어났다.
쿠팡은 지난해 3월 뉴욕증시 상장과 함께 화려하게 시장에 데뷔했다.
상장 당일 쿠팡은 공모가(35달러) 대비 2배인 70달러를 웃돌았지만 이후 단 한번도 상장 당일 최고가를 넘지 못하고 주가는 내리막을 탔다.
‘한국판 아마존’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무색하게 수익성에서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 것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쿠팡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로켓와우 신규가입 회원비를 기존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다.
쿠팡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존 유료회원에 대해서도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유료회원 수는 900만명에 달해 회원비를 인상하면 적자폭을 줄이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쿠팡의 주가급락으로 관련주로 꼽히는 동방과 KCTC 등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주목거리다.
동방과 KCTC는 지난해 쿠팡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나란히 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각각 3500원, 56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