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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사우디 국제전시회에 K2전차·다목적무인차량 등 첨단무기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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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3.07 11:16 ㅣ 수정 : 2022.03.08 13:55

방산 기술 현지화 모색하는 사우디 등 중동 국가 겨냥해 중점 홍보
현대로템, 유럽에서 거둔 우수한 성능, 중동에서도 과시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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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에 참가하는 현대로템 부스 전경 [사진=현대로템]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방산·철도 사업을 하는 현대로템이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에서 열리는 대규모 방산 전시회에 참가하며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이달 6일부터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총 4일 간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현대로템을 비롯한 전세계 45개국 800여개 방산 업체가 참여해 주력 제품과 기술력을 뽐낸다.

 

이번에 처음 열린 WDS는 사우디 국방부와 방사청(GAMI), 사우디 국영 방산업체 SAMI가 공동 주최하는 전시회로 육··공 무기 체계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방산 분야를 포함한다. 행사는 향후 격년으로 열릴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행사장에 마련된 한국관에서 중동형 K2전차와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 장애물개척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4종을 전시했다. 

 

중동형 K2전차는 사막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차’라는 점이 강점이다.  섭씨 50도를 웃도는 중동 폭염 속에서도 전차 운용이 원활하도록 엔진과 조종석 내부의 냉각 성능을 향상했으며 포탑에도 차광막(햇빛 차단용 막)을 설치했다. 또 전차 바퀴를 둘러싸는 부품인 궤도에 특수 고무 재질을 사용해 고온에도 문제없이 주행할 수 있다.  전차 외관은 사막 지형에서 적의 목표가 되지 않도록 황색으로 도색됐다.

 

현대로템은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해 첨단 기술로 무장된 다목적무인차량도 행사 전면에 내세웠다. 다목적무인차량은 배터리가 탑재된 6륜 전기구동방식 차량으로 엔진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감시와 정찰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

 

여기에 원격 주행과 병사를 따라 기동하는 종속 주행, 경로를 지정해 알아서 이동하는 자율주행 등 다양한 무인운행 능력을 갖췄다.  특히 현대로템은 지난달 한국 군의 시범 운용을 마치고 최종 납품까지 완료해 품질과 실용성을 입증했다.

 

이밖에도 전장 지뢰와 각종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는 장애물개척전차와 보병부대 기동성과 생존성을 향상하는 차륜형장갑차도 함께 전시됐다. 차륜형장갑차는 실내 냉방 장치는 물론 외부 충격 흡수가 뛰어난 독립현수장치를 바퀴에 설치했다.

 

사우디 현지에서 해외 방산 제품을 바라보는 현지 시각도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다. 행사 개최지 사우디는 서방 세계에 대한 자국 안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 ‘비전 2030’을 이미 밝혔다. 이는  2030년까지 군비 지출의 50% 이상을 자국 업체에 쏟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해외 선진 방산 기술 도입이 절실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근 노르웨이 등 유럽에서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는 K2전차를 포함한 무인차량 등 현대로템 방산 제품이 중동 지역에서도 많은 홍보가 이뤄지고 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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