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2.03.04 14:06 ㅣ 수정 : 2022.03.04 14:06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 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대출 10건 중 9건이 생계형 자금 수요인 개인대출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대출 잔액은 100조5598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 대출 잔액은 2018년 말 59조4457억원에서 2019년 말 64조9964억원, 2020년 말 말 77조6431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에는 23조원에 가까운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 건수는 336만4477건으로 집계됐다.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304만2979건으로 전체의 90.44%를 차지했다. 이어 중소기업(31만7469건·9.44%), 기타(3326건·0.09%), 대기업(703건·0.02%) 순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저축은행 대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시중은행 문턱을 못 넘는 중저신용자 등 어려운 서민들과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음과 특히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생계형 자금 수요로 인해 대출이 증가하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코로나와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신용평가 고도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강화와 금융지원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