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일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7개월째 역성장 기조가 이어졌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인도, 동남아 지역의 수요가 위축됐고, 부품 공급 부족 이슈가 지속됐으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춘절 수요도 미흡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춘절 프로모션 영향으로 판가 300달러 이하 저가폰 수요가 증가했는데, 아너(Honor)의 수혜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Counterpoint에 따르면, 1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1331만대로 전년 동월보다 7% 감소했다”며 “전년대비 지역별 성장률은 미국 +2%, 중국 -2%, 유럽 -5%, 인도 -8% 등으로 미국이 양호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글로벌 1위이자 미국과 유럽에서 1위를 지켰다. 연말 성수기에 미국을 중심으로 아이폰 13 시리즈의 공급 부족을 겪은 이후 1월에는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는 모습이었다”라며 “모델별로 아이폰 13이 여전히 베스트셀러”라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8.1%로 전월보다 1.4%p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1.0%p 상승했다”며 “인도,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 재확산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갤럭시 S22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 갤럭시 Z 3시리즈는 출시 후 6개월간 668만대가 판매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비보(Vivo)가 애플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춘절 프로모션 영향으로 200~299달러 가격대 보급형폰의 판매 비중이 증가했고, 이 영역에서 경쟁력이 우수한 Honor의 수혜가 가장 컸다”며 “Honor는 중국 내 점유율을 17%까지 끌어올리며 Top 4 지위를 굳건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 내 점유율은 애플 34%, 삼성전자 33%, 샤오미 13% 순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7% 성장할 전망”이라며 “지역별로 인도, 아시아, 유럽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역별 관전 포인트로서 미국은 3G 서비스가 종료돼 5G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중국은 하반기로 가면서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인데, 아이폰의 성공을 통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은 Nokia HMD, Motorola, Honor 등까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인도는 프리미엄폰 수요가 증가하며 ASP가 상승하고, 오프라인 채널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