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CJ대한통운 점거 농성중인 민노총 조합원 25명 특정해 수사 중“

박희중 기자 입력 : 2022.02.21 14:34 ㅣ 수정 : 2022.02.21 14:34

남구준 본부장,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 등 8명을 1차 출석 요구해“
”쟁의행위 적법성 여부는 관련 행정 소송이 진행 중이라 판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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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CJ대한통운 본사에서 12일째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조합원의 CJ대한통운 점거 농성 상황과 관련해 25명을 특정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대리점 소속인 조합원들이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해 농성하는 쟁의행위를 벌이는 데 대한 적법성 판단 여부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남 본부장은 2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일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당일 사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현재까지 25명을 특정해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지난 15일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 등 8명에 대해 1차 출석 요구했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남 본부장은 "(노조의) 쟁의행위가 적법한지 여부나 (CJ대한통운의) 사용자성 인정 여부와 관련해선 행정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사 기관 입장에서 먼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최관호 서울경찰청장도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CJ대한통운 문제는 노사 간 문제로 이해하고 판단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노사 간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택배노조가 (본사에서) 자진 퇴거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CJ대한통운이 제대로 이행하라며 작년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또 지난 10일부터는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한 채 농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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