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B·한투운용, 수소경제 ETF로 글로벌 기업 노린다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2.17 08:50 ㅣ 수정 : 2022.02.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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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수소 및 전기차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ETF는 주로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된다. 

 

전문가들도 17일 앞으로 친환경 관련 수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수소경제 ETF를 담아 장기투자 할 필요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수소 ETF는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로 유가증권에 상장했다. 

 

두 펀드는 동일지수 추종 역외 ETF에 비해 거래시간 불일치 및 환전 등의 불편을 해소해서 투자자 편의 제고를 고려한 상품이다.

 

또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G2전기차&자율주행 액티브 ETF가 상장됐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공유차 등모빌리티 밸류체인 관련 미국·중국의 핵심기업을 편입한 지수를 활용한 액티브 ETF다.

 

한국거래소 측은 운용비용과 구성종목 교체 등에 따라 지수성과와 운용성과 간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으며, 기초지수 등 고유의 상품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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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원본액 및 1좌당 가격은 상장일 전일 최종 확정 [자료=한국거래소]

 

■ 한화자산운용,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ETF..."에너지 공급 구조의 패러다임 바꿀 수 있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5일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달 상장한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에 이은 친환경·미래산업 관련 2번째 ETF 상품이다.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종목코드 A419650)는 수소를 생산 및 저장, 운송, 충전, 활용하는 글로벌기업(25~30개)으로 구성됐다.

 

매출 50% 이상을 수소 또는 수소연료전지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기업이 주가 되며, 연료전지 관련 기업에 투자 비중이 좀 더 높다. 

 

이 ETF의 추종지수는 미국 MVIS사의 블루스타하이드로젠&넥스트젠퓨어셀인덱스(BlueStar Hydrogen and NextGen Fuel Cell Index)다.

 

주요 구성 종목은 △플러그파워(미국의 지게차용 연료전지·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개발) △넬(노르웨이 수전해 기술 개발·수소 생산, 저장, 유통 솔루션) △발라드 파워 시스템(캐나다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전문) △두산퓨얼셀(한국 발전용 연료전지 전문) 등이다.

 

국가별 비중은 1월말 기준 미국(20.6%)과 영국(18.3%), 캐나다(10.3%), 프랑스(10.3%), 한국(9.2%) 등이다. 

 

운송 및 발전용 연료전지 기업이 많이 포진된 미국과 주요 수소 생산 기업이 위치한 유럽의 비중이 높다. 현재 글로벌 수소 관련 ETF는 미국 3개, 호주 1개, 유럽 2개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 본부장은 “수소는 에너지 공급 구조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메가트렌드로 볼 수 있다”며 “개별종목보다는 관련 ETF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장기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KB자산운용, 글로벌 수소경제 ETF..."장기적 높은 성장성 기대"

 

KB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글로벌 수소경제 기업 투자 상품인 'KBSTAR 글로벌수소경제 Indxx ETF'를 상장했다. 

 

지난해 2월 업계 최초 'KB 글로벌 수소경제 펀드' 출시에 이어, 같은 해 10월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 상장한 바 있다. 

 

KBSTAR 글로벌수소경제 Indxx ETF는 미국 인덱스(INDXX)의 'Indxx Hydrogen Economy Index'를 기초 지수로 추종하며, 수소 밸류체인 산업에 해당하는 글로벌 기업 중 상위 30개 종목을 담고 있다.

 

대표적인 지수 구성종목은 에어리퀴드와 블룸에너지, 플러그파워, 발라드파워시스템, 린데 등이 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컨설팅실 실장은 "2020년 수소 생산 시장 규모는 약 1억톤으로 화석연료 에너지 시장의 2% 수준이지만, 2050년에는 1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민간 부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투자신탁운용, 미-중 전기차·자율주행 ETF..."경쟁력 제고에 힘 쏟을 것"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및 자율주행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 G2전기차&자율주행 액티브 ETF'를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펀드는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및 수소차, 자율주행, 공유차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서 해외 전기차와 자율주행 관련 분야 액티브 방식의 ETF는 처음이다.

 

비교지수(BM)는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산출하는 ‘FactSet US-China Electric&Autonomous Vehicle Index'다. 

 

이 지수는 미국과 중국 거래소에 상장된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 공유차 관련 기업 50여개 종목을 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관련 대표주로는 테슬라와 비야디, 니오 등이 있고 수소차 관련주로는 블룸에너지와 퓨얼셀에너지, CIMIC엔릭 등이 있다. 

 

자율주행 테마에서는 엔비디아와 알파벳(구글), 바이두가 있고 공유차 테마에서는 우버와 디디추싱, 리프트 등이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꼽힌다.

 

KINDEX G2전기차&자율주행 액티브 ETF는 환노출형으로 환율 변동이 ETF의 순자산가치에 반영, 연간 총보수는 0.29%로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액티브 ETF 중 가장 낮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 G2전기차&자율주행 액티브 ETF를 시작으로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의 브랜드를 'KINDEX'로 통일할 예정이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부장은 “브랜드 단일화를 통해 KINDEX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며 “KINDEX가 국내 대표 ETF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신상품 발굴과 상품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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