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발전용 연료전지와 수소충전소 두 토끼로 '퀀텀점프'
두산퓨얼셀,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시장에서 절대강자
트라이젠 기술 상용화에 관련 사업 보폭 넓혀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국내 대표 수소 기업 두산퓨얼셀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대규모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수주를 기반으로 실적 퀀텀점프(광폭성장)에 나선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매출액 3814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으로 기존 증권업계 컨센서스(추정치)인 매출액 4376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에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이는 두산듀얼셀 주력 사업인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수주 물량이 2021년 수주목표 142MW의 92%인 131MW로 나쁘지 않은 수준을 보였지만 말에 관련 수주가 집중해 그 해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주 달성 후 수개월이 지난 다음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순간이 매출 시점이기 때문에 지난해 실적 중 일부분은 올해 반영될 예정이다.
■ 대규모 발전용 연료전지 수주로 매출 확대 추진
두산퓨얼셀은 올해 수주 목표로 240MW 규모를 제시했고 올해 매출 7007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쳤다. 이 같은 수주 규모는 올해 국내에서 발생하는 총 발주량 320MW의 75%에 해당한다. 또한 올해 목표 매출 또한 지난해 매출 대비 83% 증가했다.
게다가 두산퓨얼셀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30MW 수준 물량을 확보하는데 그쳤는데 올해에는 보다 높은 수주물량 확보를 제시해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 받고 있다는 것도 두산퓨얼셀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소산업의 활성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소관련 로드맵을 확정한 국가가 여럿 등장했고 올해에도 중국, 인도, 미국, 브라질 등이 관련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해 연말 통과된 80억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수소 허브 건설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며 유럽연합(EU) 또한 후 올해부터 수소산업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한국 역시 전세계 추세에 발맞춰 수소산업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이를 보여주듯 집권 더불어민주당과 야당 국민의 힘 대선후보 모두 수소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소 업계 최강자 두산퓨얼셀의 향후 성장에 기대감이 크다.
■ 新사업 '트라이젠' 급물살 탄다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에서 대부분 매출을 일궈낸 두산퓨얼셀은 올해부터 트라이젠(Tri-gen) 기술을 활용한 수소 충전소 사업을 본격 추진해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전기자동차 충전사업(수소전기차)을 포함시켰다.
정관에 새로운 사업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은 두산퓨얼셀이 수소 충전소 시장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대목이다.
수소충전소 시장에서 활용되는 기술은 두산퓨얼셀 고유 기술인 트라이젠이다. 이 기술은 전국 곳곳에 퍼져있는 가스관을 통해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공급 받은 후 이를 통해 수소, 전기, 열 등 3가지를 모두 생산할 수 있다.
충전소, 주유소 등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는 두산퓨얼셀은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SK에너지와 손 잡았다. 두 회사는 트라이젠, 고순도 수소 제조 시스템 최적 연계기술 개발, 분산발전 및 온사이트(On-site) 수소충전 거점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 수소 충전소 사업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어 관련 사업을 통한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안에 트라이젠을 상용화하는 '큰 그림'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수소 발전용 연료전지 수주 확대와 트라이젠을 통한 수소 충전소 운영으로 두산퓨얼셀이 올해 내세운 매출 목표 7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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