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대선 이후 담배가격 인상… 실적 회복 포인트”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2.11 08:54 ㅣ 수정 : 2022.02.11 08:54

2021년 4분기 영업이익 264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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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KT&G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감안한다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KT&G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줄어든 1조2475억원, 영업이익은 24.5% 감소한 264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특히, KT&G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 대비 크게 부진했는데, 중단사업(미국 궐련담배) 관련 매출채권 대손상각비와 인센티브 반영 등을 감안한다면, 펀더멘털 훼손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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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연구원은 “KT&G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8513억원,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1742억원을 기록했다”며 “명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업일수 증가로 내수담배 매출이 증가했으나, 수출담배와 부동산 분양 매출 감소, 일회성 판관비 증가(매출채권 대손상각비/인센티브 등)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KGC인삼공사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2356억원, 영업이익은 -116억원을 기록했다”며 “내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와 판관비 효율화로 인해, 영업적자가 전년 동기대비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일 KT&G의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6% 수준으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3가지 관점 포인트의 작동 여부에 따라, KT&G의 실적 전망치가 크게 상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첫째,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완화 여부이다. KT&G는 2018년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강화 이후 중동 수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력 시장이었던 이란에 대한 수출 부진이 장기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4년간 연평균 중동으로의 담배 수출 금액은 2017년의 50%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둘째, 올해 6월 지방선거 이후 담배 가격인상 논의 여부이다. 국내 담배 소매가격은 2015년 1월 인상 이후 7년 이상 유지되어 왔다”며 “지속되는 물가 상승과 보건복지부의 정책 방향 등을 감안한다면, 국내 담배 가격인상에 대한 논의가 재차 언급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셋째,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속도이다. KT&G는 공항면세점 채널 부진 영향으로 내수담배 평균판매가격(ASP)와 KGC인삼공사 내수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만약, 리오프닝 가속화로 국제선 트래픽이 회복된다면, 전사 실적 전망치가 상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현(現) 주가 레벨에서는 높은 배당수익률과 함께 위의 3가지 관점 포인트의 작동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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