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SK텔레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내용상 양호하다고 평가되며, 매출 및 비용 흐름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엔 주가수익비율(PER)로 보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고 국내 다른 통신사와는 달리 주당배당금(DPS)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하지만 매도보다는 보유를 추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매수할 만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역사적 기대배당수익률로 볼 때 확실한 바닥권이며 2022년 통신 업황이 어느 때보다도 우수하고 규제 환경도 양호하다”라며 “이동전화매출액과 주파수관련비용 추정을 해보면 올해 SK텔레콤을 비롯한 3사 영업이익 성장은 사실상 유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신업종 강세가 나타나면서 SK텔레콤의 동반 강세가 올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기업 분할 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할 후 재무제표만 발표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보면 일회성비용 제거 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분할 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2% 줄어든 2조2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일회성비용(주식 상여금 750억원)을 제거하면 전년 동기대비로는 이익 증가 양상을 지속했으며 컨센서스(영업이익 2336억원)에 대체로 부합한 실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년 동기대비로는 본사 영업이익이 200억원 증가하고 SK브로드밴드 영업이익이 100억원 감소해 연결 기준 총 1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용면에서 우수한 실적 흐름을 지속했는데 5G 순증가입자수가 확대되면서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년 동기대비 2% 상승했고, 단말기 교체 가입자수 증가로 마케팅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미미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감가상각비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SK텔레콤의 경우엔 투자 전략상 현 가격대에선 장기 매수 전략을 추천
한다”먀 “총 배당금 추세 및 전망을 감안할 때 통신 3사 중 주도주로 부상하긴 어려워 보이나 가격 메리트가 높고 락바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통신 업황 이익 전망 및 규제 상황이 낙관적이어서 국내 통신사 주가 상승에 따른 SK텔레콤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며 “아직도 SK스퀘어를 보유한 투자가라면 여전히 SK텔레콤으로의 교체 매매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SK스퀘어의 경우엔 패시브 자급 유입을 기대한 매수세가 존재하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다는 점을 제외하면 확실히 바닥이라는 근거를 찾기 어려운 반면 SK텔레콤의 경우엔 기대배당수익률이 5.9%에 달하고 DPS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꼭 주식 투자가가 아니더라도 대체 투자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2005~2008년 급격한 금리인상기에도 통신주 배당 수익률은 바닥의 지표로서 굳건한 지위를 가졌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