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7일 고려아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7% 늘어난 2조9900억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2873억원으로 기존 전망치(2760억원)에 부합했다”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3.4% 증가한 2493억원으로 기대치를 10% 가량 상회했다”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아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4%, 연은 44.8% 급증했다”며 “연(lead) 출하가 전분기 해상운송 차질에서 벗어나 이연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8.5% 증가하긴 하였으나 대부분 메탈 가격 상승 여파”라고 지적했다.
방 연구원은 “분기 적용(9~11월 평균) 런던금속거래소(LME) 시세는 아연은 전년대비 28.5%, 연은 24.5% 상승했으며 원/달러 평균 환율 역시 전년 동기대비 5.9% 상승했다”며 “외형 성장은 예상보다 가팔랐으나 별도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12.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파른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원료 구매비용 상승과 LNG(액화천연가스) 및 전력단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결 법인 이익 기여는 3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9% 감소했다”며 “호주 SMC가 정기 대보수로 생산출하가 급감한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11월로 예상했던 SMC의 전해설비 증설은 인증 이슈로 다소 지연되고 있으며 2분기 중 아연 생산능력 30만톤 체제를 완성하게 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2% 늘어난 300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의 제련 생산 차질이 지속되며 LME 아연 가격은 최근 3600달러대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적용(12~2월 평균) 아연 가격은 전분기 대비 10% 가량 높아질 전망”이라며 “또한 원/달러 평균환율 역시 추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결 부문에서는 SMC의 조업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타이트한 제련 생산으로 올해 벤치마크 TC는 하방 경직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인플레이션 및 수요 회복 기대가 메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빠르면 내년 2분기 이후 양산에 들어갈 동박과 함께 전구체 사업 진출 기대 등 신성장 동력 역시 유효하다는 판단”이라며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에 정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63배를 적용한 적정가치에 근거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