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고려아연에 대해 아연가격 추가 강세로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7% 늘어난 3조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287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컨센서스인 2834억원에 부합하는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은 판매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연 판매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및 금속 판매량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해상운임 상승은 부담됐으나 3분기의 선박 확보 어려움에 따른 수출 차질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자회사인 호주 SMC는 금속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기 대보수에 따른 한 달 가량의 생산 중단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부터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가격이 강세로 전환됐고, 2월 초 현재 톤당 3635달러를 기록 중”이라며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된 제련소들의 가동률 축소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유럽의 전력가격 급등으로 유럽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Nyrstar의 경우 10월부터 유럽 공장(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의 생산 50% 감축을 발표한데 이어 1월부터는 프랑스 공장의 전격 가동 중단을 발표했고 Glencore 또한 12월 말부터 이태리 공장을 개보수를 위해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최근까지도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전력대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높은 수준의 아연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아연가격 상승에 따른 양호한 영업실적이 기대된다”며 “추가로 올해 4분기 완공 예정인 전지박공장이 예정대로 준공 중으로 2023년부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