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스마트폰 격전지’ 유럽서 1위 지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삼성 32%·애플 26%·샤오미 20%"
삼성전자, 애플·샤오미 추격에 성장률 주춤..."올해 더 치열할 듯"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주요 업체 가운데 성장세가 가장 낮아 아쉬운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을 분석한 결과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시장점유율(M/S)은 32%로 집계됐다. 애플(26%), 샤오미(20%), 오포(8%), 리얼미(2%), 비보(1%)가 뒤를 이었다.
2020년 유럽 스마트폰 M/S가 삼성전자 32%, 애플 22%, 샤오미 14%, 오포 5%였던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와 경쟁사 간 격차가 줄어든 셈이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연간 성장률은 6%에 머물렀지만 애플은 25%, 샤오미는 50%, 오포는 94% 등 큰 폭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정상임을 또다시 증명했지만 애플과 샤오미 등 주요 경쟁사들이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베트남공장이 폐쇄돼 생산 차질을 빚으며 지난해 6월 샤오미에 잠시 1위자리를 내준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7월 중저가 스마트폰 'A시리즈'의 판매호조로 1위를 다시 탈환했다. 이와 함께 샤오미가 코로나19에 따른 스마트폰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삼성전자는 갤럭시 'Z시리즈'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놔 세계 1위를 굳건히 다졌다. 이후 애플이 아이폰 13시리즈 출시가 지난해 10월까지 늦춰지는 등 차질을 빚어 삼성은 1위를 이어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월별 1위가 4번이나 뒤바뀔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며 "올해 주요 기업들이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유럽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와 부품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전체 유럽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20년에 비해 8% 성장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얀 스트라이약(Jan Stryjak)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2021년 유럽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은 희소식"이라며 "그러나 유럽 스마트폰 시장이 2020년 코로나로 14%p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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