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중국 ‘후’ 매출 성장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할 듯”
2021년 4분기 영업이익 2410억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면세점 매출 회복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 줄어든 2410억원으로 예상대로 부진했다”며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은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02%, 62% 증가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화장품 사업은 17%나 감익했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고마진 면세점 채널 매출이 30% 감익한 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생활용품 사업의 경우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피지오겔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가 좋았고, 자체적인 원료 수출 사업에는 오히려 우호적인 사업 환경으로 작용해서 원가 상승 부담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음료 사업 매출은 10%나 성장했는데, 가격은 물론 수량 증가가 5%씩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고마진 탄산 매출이 좋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9% 증가했다”며 “해외사업 매출 기준이 바뀌었는데, 법인 중심에서 지역 매출로 변경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예를 들어 중국 법인 매출에서 중국으로의 매출로 전환할 경우 중국 법인 매출에 국내 본사에서 발생한 직수출과 티몰 글로벌 등 역직구 매출까지 더해진다”며 “4분기 중국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늘어난 4800억원인데, 이 가운데 본사에서 발생한 직수출과 역직구가 4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사업 영업이익률은 20% 정도인데, 중국 법인 영업이익률 10%에 국내 본사에서 발생하는 중국으로의 매출(중국 현지 법인향 도매 매출 + 직수출 + 역직구)에 의한 이익이 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395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화장품 면세점 채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12%, 중국 사업은 7% 매출 성장을 가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음료와 생활용품 부문 실적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듯하다”라며 “‘후’ 매출 감소와 면세점 채널 부진은 아쉬움이 있지만, 중국 ‘후’ 매출(3560억원) 성장률 제고는 위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면세점 수요 회복 여부와 중국 소비 및 사치세 불확실성 완화가 관건”이라며 “현재 주가는 12MF 주가수익비율(PER) 16배,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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