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1분기까지 견조한 실적 예상… 영업이익 5524억원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S-Oil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8% 하회했다. 이는 12월 유가 하락으로 기대 이하의 재고평가이익(손실) 및 래깅(Lagging)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 늘어난 556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8% 하회했다”며 “다만, 이번 주 4분기 실적 발표된 정유/화학(8개사)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S-Oil 괴리율이 가장 낮아 선방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통적으로 12월 유가 하락으로 기대 이하의 재고평가이익(손실) 및 Lagging 효과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전우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은 3476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12월 일시적 유가 조정에, 재고 효과는 84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정제마진 상승 및 물량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환율도 긍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PO(건자재/가전 등) 강세는 11월 이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PP(폴리프로필렌), 파라자일렌(PX)도 공급과잉에 마진이 둔화됐다”며 “중국 전력 소비 조정, 춘절과 올림픽을 앞둔 소재 구매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그는 “4분기 윤활기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2396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고급윤활유에 대한 수요 증가로 높은 이익이 시현됐으나, 최근 재고가 확보되며 소폭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 줄어든 5524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12월 유가가 기말재고에 포함되며 유가 효과는 1051억원으로 증가, 화학 흑자 전환을 기대하나, 윤활기유는 감익을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부터는 유가 상승세가 멈추며 분기당 4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전망한다”며 “올해 화학부문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건설향 수요가 높은 산화프로필렌(PO), PP 수요 회복 기대되나, 작년 4분기~올해 PO 증설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2월 평균 유가가 낮아, 올해 1분기까지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또한, 중국의 정제유 수출 축소와 올림픽을 앞둔 가동률 축소가 동반될 경우, 정유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정제시황 개선 만으로 전년대비 증익을 시현하기에는 높은 기저효과를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