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과 메모리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 주목받지 못해 아쉬워”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1.28 12:58 ㅣ 수정 : 2022.01.28 12:58

비메모리(파운드리) 사업에서 양산 안정화 고비 넘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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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아시아 증시 약세 영향으로 실적 컨콜 이후 주가가 부진했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월 27일에 분기 실적 컨콜을 진행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6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고, 작년 연간 매출이 280조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지만, 주가는 전일 대비 2.73% 하락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아시아 증시에서 Risk-off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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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연구원은 “같은 날, 상해 종합지수는 -1.78%, 항셍지수는 -1.99%, 닛케이 25지수는 -3.11%로 각각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실적의 긍정적 부분이 주목받지 못해 아쉽다”라며 “과거와 달라진 점은 MX(모바일 경험·Mobile Experience)의 수익성 개선이다. 웨어러블, 태블릿, PC에서 유의미한 규모로 이익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0년까지 휴대폰을 중심으로 연간 10조원의 이익을 크게 웃돌기 어려워 보였는데, 2021년에는 휴대폰과 주변 기기(웨어러블, 태블릿, PC)의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13조6500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며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5조4000억원, 17조10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개선 추구 전략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행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올해 분기별 메모리 영업이익을 1분기 7조1000억원, 2분기 7조8000억원, 3분기 8조8000억원, 4분기 9조5000억원으로 추정하는데, 특히 1분기 7조1000억원은 전년 동기(2021년 1분기 3조6000억원)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사업은 비메모리(파운드리)이다. 10나노미터 이하의 선단 공정이 있어야 하는 High Performance Computing Processor 고객사들은 TSMC와 삼성전자만을 바라보며,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이 삼성전자의 관점에서 기대 요인”이라며 “다만 TSMC의 사례를 살펴보면, 2018년 3분기에 7나노미터 선단 공정의 매출을 일으킨 이후 양산 초기 비용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마진이 개선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도 이러한 고비를 넘겨야 할 것”이라며 “결국 시간이 관건이다. 그래도 비메모리(파운드리) 사업이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에 위탁제조를 맡기지 않던 High Performance Computing Processor 고객사들이 삼성전자 비메모리(파운드리) 사업부에 점점 더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영업이익을 2021년 1조3000억원, 2022년 2조6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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