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호황에 지난해 매출 43조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뛰어넘는 성적표 거머쥐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IT수요 증가도 한 몫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 호재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익성과 사업 규모 확대에 집중해 호재를 이어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8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2021년 경영실적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42조997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2조41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9%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9조6162억원이며 순이익률은 22%다.
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최대 호황기)로 알려진 2018년 매출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거머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 12조3766억원, 영업이익 4조2195억원이다. 이에 따라 분기 기준으로 매출이 사상 처음 12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가 이처럼 실적호조를 일궈낸 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악재가 불거졌지만 재택근무와 원격회의 등 언택트(비대면) IT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토대로 제품 공급에 적극 나선 영업전략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특히 D램 사업에서 PC, 서버 제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보여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가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코로나19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사라지고 이에 따라 메모리 등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D램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시장 변동성을 줄여 수익을 높이는 전략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를 끝낸 SK하이닉스는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사업이 추가된 만큼 올해 낸드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낸드사업 규모를 계속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기준 삼성전자, 인텔에 이어 전 세계 3위 반도체 업체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16년 3분기 5위에서 3위로 올라선 후 5년 넘게 3위를 지키고 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