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LG전자에 대해 글로벌 공급난과 물류비, 원자재 등 비용 요인이 발목을 잡고 있지만 OLED TV와 신가전을 앞세운 프리미엄 경쟁력을 바탕으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통해 경쟁사들보다 우월한 매출 성장률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는 언택트 Set 수요 둔화, 글로벌 공급난 속 비용 요인 증가로 인해 부진했다”며 “가전은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실현했지만, 물류비, 원자재 가격 등 비용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및 완성차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며 “이에 비해 TV는 OLE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 기준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OLED TV는 연간 4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비즈니스솔루션은 태양광 모듈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지만, B2B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D) 수요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LG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3386억원, LG전자 단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든 1조233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공급난과 비용 요인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반기는 LG전자의 프리미엄 경쟁력과 이익 창출력이 돋보이는 시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전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전가시키려 노력하고, 신가전과 인테리어 가전의 해외 확판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TV는 제품 믹스 개선 및 ASP 상승을 통해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OLED TV 라인업을 42인치부터 97인치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동차부품은 반도체 조달처 이원화 등 생산차질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마그나와 시너지를 추구하며 전기차 부품의 수주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자율주행 부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즈니스솔루션은 B2B 시장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IT 제품은 게이밍 모니터, 고성능 노트북 등 프리미엄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며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7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며 “글로벌 자율주행차 협업 및 자동차부품 턴어라운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