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S-Oil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석유화학부문의 공급 과잉 지속에도 불구하고, 복합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부문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21.6%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Oil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5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대체적으로 부합했다”며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환율 및 유가 상승 및 마진 개선으로 정유 및 윤활기유부문의 호실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34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6% 증가했다”며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경유 등이 작년 및 올해 설비 폐쇄 영향으로 수급 타이트 영향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벙커C유 가격 하락으로 복합정제마진이 강세로 전환된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을 했다”며 “휘발유·원유 가격 강세 등으로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신규 아로마틱·올레핀 설비들의 가동으로 공급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윤활기유부문 영업이익은 28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0% 감소했다”며 “역내·외 설비 가동률 개선으로 윤활기유 공급 물량이 늘며 스프레드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고품질 제품에 대한 견고한 수요로 영업이익률은 30%를 상회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정제마진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작년 대비 설비의 순증 물량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공급을 초과하는 수요 증가 전망, 중국 석유제품 수출 감소, 전반적인 재고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Rongsheng/Shenghong/Hindustan Petroleum/Al Zour/CNPC 등의 신규 설비 가동 영향, 역내 정제설비 가동률 개선, 재고관련이익 감소, S-Oil의 정기보수 진행 등으로 S-Oil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창사 최대인 작년 대비는 소폭 조정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S-Oil의 신규 성장동력인 Shaheen 프로젝트는 올해 6월 FEED 작업을 마치고, 연내 최종투자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초의 브라운필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S-Oil의 TC2C 공정은 나프타-원유 마진 획득, C2·C3 수율 조절 가능, 저부가 스트림 활용, 화학제품 수율 확대 등으로 기존 정유·화학 설비의 수익성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