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국내 최대 규모 8MW 급 해상풍력발전기 선봬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1.27 11:22 ㅣ 수정 : 2022.01.27 11:22

블레이드와 타워 높이 포함 232.5m... N서울타워 높이 육박
저풍속 등 국내 바람환경에 특화된 모델… 오는 6월 상용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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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MW 해상풍력발전기 [사진=두산중공업]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발전소 사업에 특화된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개발중인 8MW급 해상풍력발전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에 있는 국가풍력실증센터에 8MW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설치를 끝냈다고 27일 밝혔다. 이 해상풍력발전기는 이달 말 시운전에 들어가 오는 6월 국제인증을 취득하고 상용화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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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풍력발전기 높이 비교도 [사진=두산중공업]

 

에너지기술평가원 국책과제로 2018년부터 산·학·연 협력을 통해 개발된 8MW 해상풍력발전기는 현재까지 한국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중 최대 규모다. 이 발전기는 블레이드(날개) 길이 100m, 타워 높이 130m 크기로 제작되며 블레이드와 타워를 포함한 8MW 풍력발전기 전체 높이는 232.5m다. 이는 N서울타워(236.7m) 높이와 비슷하다.

 

두산중공업은 8MW급 풍력발전기에 기어리스 방식(Gearless Type)인 직접구동형(Direct Drive) 발전기를 적용했다. 이 방식은 동력 전달장치를 단순하게 해 구조적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또한  풍속이 초속 11m에서 8MW를 출력할 수 있고  평균풍속 초속 6.5m에서도 이용률이 30% 이상인 고효율 제품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은 “유럽에 비해 평균 풍속은 낮고 태풍이 잦은 한국 바람환경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해 왔으며 기존 3MW, 5.5MW급 모델에 더해 국내 최대 용량 8MW급 모델까지 라인업(제품군)을 늘리게 됐다”며 “국내 풍력 기업들과 손잡고 현재 70% 이상인 부품 국산화율을 더 높이고 국내 풍력발전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국내 최초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북 서남권 시범단지(400MW)를 비롯한 해상풍력 확산에 발맞춰 국내 풍황에 최적화 시킨 8MW 풍력발전기를 개발해 왔다.

 

국내 풍력발전 업계는 두산중공업이 주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경남 창원 본사에 풍력 2공장을 준공하고 인력도 확충하는 등 국내 해상풍력 수주물량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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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가안도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2단계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난해 8월부터 51개월간 270억원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에 비해 단지 조성비용은 더 들지만 풍력자원이 우수한 먼 바다에 설치해 이용률과 주민수용성에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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