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은 26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된 하회라고 전했다.
구성중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31조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1조5300억원, 영업이익률은 0.6%p 상승한 4.9%로 시장 기대치에서 매출액(30조6000억원)은 부합했으나, 영업이익(1조8000억원)은 하회했다”며 “매출액 증가에는 물량감소(-3조2000억원)이 부정적이었지만, 믹스개선 및 환율 효과가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구성중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가 예상 대비 컸었는데,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 확대가 긍정적”이라며 “SUV 및 제네시스 비중이 2020년 4분기 43.0%, 3.7% 에서 2021년 4분기 49.6%, 5.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구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에는 물량감소(-5630억원)와 판매관리비 증가가 부정적이었지만, 믹스개선(7060억원)과 환율(2560억원)/금융부문개선(1690억원)이 긍정적”이라며 “금융부문에서 매출액은 리스 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 영향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영업이익은 잔존가치 상승으로 45%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판매목표는 11% 증가한 432만대로 내수/북미/유럽/인도에서 1%, 20%, 4%, 9%의 판매 증가를 목표로 했다”며 “매출액은 규모의 경제와 믹스 개선으로 13~14% 성장 목표치를 제시했고, 연결 영업이익률은 5.5~6.5%를 목표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물류비/마케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량증가/믹스개선/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라며 “기말 주당배당금은 1000원 증액한 4000원으로 2021년 연간 5000원으로 상향했고, 2022년에도 전년 수준 이상의 배당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 수급은 올해 2분기에 점진적인 개선세를 예상하고, 3분기 시점에 수급 정상화를 전망하고 있다”며 “친환경차 판매목표는 전년대비 33.8% 증가한 56만4000대이고, 이 중 전기차는 56.3% 늘어난 22만대를 할 계획이며 국내에서는 아이오닉6, 해외에서는 GV60/G80 EV/GV70 EV 등으로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중고차 시장 강세는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하반기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월초 판매데이터에서 상당부분 반영됐다”라며 “증가하는 수요 대비 제한된 공급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인센티브 절감으로 이어져 원자재 및 물류비 증가를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생산 정상화는 반도체 회복속도에 연동되겠지만 방향성은 변함없다”며 “관건은 보수적인 전기차 목표 상향 및 미래차 경쟁력 제고이고, 상반기에 있을 CEO 인베스터 데이까지 주가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