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SK텔레콤에 대해 주도주가 되긴 어렵겠지만 확실한 주가 바닥권이므로 점진적 보유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 추천 사유는 배당성향이 높아 부담이지만 당분간 총 배당금이 유지될 것이라 현 기대배당수익률이 5% 중반임을 감안할 때 확실한 락바텀 수준이고, 5G 순증가입자수, 휴대폰 유통 상황, LTE 주파수할당가격 인하 폭을 고려 시 올해 높은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 대선이 임박한 상황이지만 규제 환경이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총 배당금 증가가 어려워 통신 3사 중 주도주로 부상하긴 쉽지 않겠지만 통신업종 상승에 따른 키 맞추기식 주가 상승은 충분히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SK텔레콤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며 “기업 분할에 따른 주식 상여금이 4분기와 1분기에 각각 750억원씩 인건비로 계상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4분기 분할 전 기준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273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며 분할 후 기준으로는 연결 영업이익 2668억원이 예상된다”며 “올해 1분기에는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폭이 전년 동기대비 4%로 확대되고 마케팅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5% 증가, 전분기 대비 1% 감소하며 감가상각비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내용상 실적은 우수할 것이나 발표 실적 기준으로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후발 통신업체와 SK텔레콤 비교 시 SK텔레콤 상대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할만한 지표는 많지 않다”며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것도 아니고 배당 성장률이 높은 것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경쟁사와 비슷하며 기대배당수익률이 높긴 하지만 주당배당금(DPS) 성장률을 감안하면 경쟁사대비 월등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현 가격에선 SK텔레콤에 대해 점진적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기대배당수익률 5% 중반에선 SK텔레콤 주가가 바닥을 형성한 경우가 많았으며 올해 통신 업황이 어느 때보다도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돋보이진 않겠지만 업종 대표주로서 기대배당수익율 하락과 더불어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