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車반도체 부족에도 지난해 사상 최고 성적표 거머쥔 비결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과 전기차 판매 늘어.. 사상 최대 매출 거머줘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도 사상 최대 성적표를 거뒀다.
이는 현대차가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에도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를 늘렸고 차량 공급망 확대 등에 나선 덕분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 117조6106억원, 영업이익은 6조6789억원, 순이익은 5조 6931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20년과 비교해 13.1%, 영업이익은 178.9%, 순이익은 195.8%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또한 영업이익은 2014년 7조5500억원 이후 7년만에 최대치다. 차량 판매대수는 389만726대로 2020년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부품 공급망이 차질을 빚어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각했다"며 "그러나 이와 같은 악재를 뚫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전기자동차 중심의 판매 전략이 전체 물량 감소 여파를 상쇄해 최대 실적을 거머쥐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5.6%로 2016년(5.5%) 이후 처음으로 5%대를 회복했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초 현대차가 목표로 제시한 4~5%보다 더 높았다.
현대차 영업이익 급증에는 2020년 3분기 세타2 엔진 추가 충당금 등 품질 비용 2조1000억원을 실적에 반영해 3000억원대 영업 손실을 본 데 따른 기저효과를 봤다는 점을 감안해도 눈부신 성장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으로 전 세계 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고속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와 같은 추세에 발맞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지난해와 비교해 13~14%, 영업이익률 목표는 5.5~6.5%로 제시했다. 또한 완성차 판매 목표는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를 더해 총 432만3000대로 정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