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올해는 IPO보다 PF에서의 회복이 중요할 전망”
2020년 손실 인식이 생각보다 더 보수적이었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5일 NH투자증권에 대해 홍콩법인·헤지펀드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연결 기준 이익이 별도 이익을 크게 상회했다고 전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4분기 연결기준 이익은 2055억원으로 추정치 1494억원과 컨센서스 1597억원을 상회했다”라며 “다만 별도 이익은 1327억원으로 추정치 1533억원을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정태준 연구원은 “4분기 자산 재평가 시 하반기 증시 하락 영향이 반영되어 증권 별도 이익보다 연결 이익이 더 낮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020년 4분기에 인식했던 손실이 추가로 환입됐고, 홍콩 법인과 헤지펀드에서 양호한 실적이 발생하여 연결 이익이 증권 별도 이익을 크게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증권 본업에서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으나 증시 반등 시 다시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NH투자증권으니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7%, 전분기 대비 -13.1%, 별도기준 전년 동기대비 -33.2%, 전분기 대비 -24.2%로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수수료수익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IB 및 기타 수수료수익이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쟁 심화에 따른 수수료율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에는 대형 기업공개(IPO)가 많지만 IPO 수수료수익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의 회복이 중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이자손익은 전년 동기대비 -4.4%, 전분기 대비 -8.0%, 별도기준 전년 동기대비 -5.2%, 전분기 대비 -10.1%로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대출채권이 전분기 대비 8.7%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은 은행과 달리 운용금리와 조달금리가 모두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마진 변화는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그는 “4분기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연결 139억원 이익, 별도 248억원 손실이 발생했다”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난 2020년 4분기에 보수적으로 인식한 평가손실이 2021년 2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환입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재평가 영향이 없는 별도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증시 부진과 금리 상승을 반영하여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기타손익 기타손익은 충당부채 환입액 증가로 추정치를 상회했다. 위의 자산재평가 손실 환입과 유사한 맥락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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