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김정훈號, 50조 원대 중고차 시장에 눈독
중개 플랫폼 업체 앱 '오토벨' 선보여...딜러와 소비자 연결해 투명거래 확보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50조 원대 중고자동차 시장을 잡아라'
김정훈 대표( 사진)가 이끄는 현대글로비스가 온라인 중고차 거래 통합 플랫폼을 선보여 국내 중고차 업계와 소비자 사이를 중개하는 사업에 뛰어든다.
현대자동차그룹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는 20일 온라인 중고차 중개 플랫폼 ‘오토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센터에서 차량을 낙찰받은 딜러(판매자)는 오토벨 플랫폼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오토벨 사용자는 인터넷과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오토벨에 접속한 후 내차 사기, 내차 팔기, 내차 시세 조회 등 주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이처럼 중고차 중개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중고차 사업이 50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국내 중고차 거래현황 분석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에서 거래된 중고차 수는 2019년 대비 5.3% 증가한 251만5000대다. 이는 39조 원에 이른다. 협회는 또 중고차 시장이 해마다 커져 2025년에는 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고차 시장이 이처럼 커져가고 있어 현대글로비스는 오토벨을 통해 중고차 매매업체에 판로를 공급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도 높은 구입 서비스를 제공해 '누이좋고 매부 좋은' 생태계를 만들 방침이다.
■ 오토벨, 투명한 거래에 초점 둬 중고거래 진행
현대글로비스는 오토벨 플랫폼을 통해 투명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운영방식을 엄격하게 하고 회원가입을 한 중고차매매업체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신뢰받는 딜러망 구축과 허위매물 방지를 위해 중고차 딜러들이 오토벨 회원에 가입하면 이들 회원사의 사업자등록증 등 증명서류를 제출하도록 해 중고차 매매 자격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중고차 딜러는 현대글로비스의 분당·시화·양산 경매센터에서 열리는 경매에 참여해 낙찰 받은 차량을 오토벨 플랫폼에서 ‘스마트옥션 인증 차량’ 메뉴를 통해 소비자에게 즉시 판매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인증된 경매회원사를 통해 투명하게 유통된 차량을 허위매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자와 소비자의 신뢰관계를 높이기 위해 허위매물을 팔다 적발된 딜러는 회원자격을 없애는 규정도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중고차업계가 안고 있는 정보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맞춤형 매각 서비스'도 눈길
오토벨은 차를 팔기 원하는 소비자에게 전문 평가사의 방문 매각, 비교 견적을 통한 최고가 매각, 무평가 매각 등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 매각은 오토벨에 간단한 차량 정보만 입력하면 중고차 전문 평가업체가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상담, 매각, 명의이전 등 모든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비교 견적 매각은 차량 정보와 사진을 플랫폼에 입력하면 24시간 동안 중고차 딜러들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진행해 고객이 최종 선택한 딜러에게 차량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평가 매각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거래 시세 정보를 활용해 평가, 입찰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사용해온 자동차 사진을 업로드 해 오토벨에 팔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신규자동차등록 후 33개월, 주행거리 3만㎞ 이내 무사고 차량에 한해 제공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오토벨은 그동안 중고차 경매사업 등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비교적 저렴한 이용료와 다양한 편의 기능을 선보여 국내 최대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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