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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올해 대형 IPO 마수걸이 '역대급 대박'…다음달 현대엔지니어링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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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1.20 09:21 ㅣ 수정 : 2022.01.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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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지난 19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상담받는 고객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이달 증권가의 최고 화두였던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가 역대급 흥행을 거두며 막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IPO 기록을 휩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SSG 등의 대형사들도 관련 소식이 알려지며 IPO 시장의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신청한 소액주주는 7개 주관사를 합해 총 442만명 규모다.

 

이는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최다 기록으로 기존 기록은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323410)의 186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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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 사 / 표=뉴스투데이]

 

총 442만명이 모은 증거금은 무려 114조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공모 당시 최고 기록인 80조9000억원보다 약 33조원이나 많았다.

 

증권사별로는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 약 51조원이 모였고 뒤를 이어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 각각 25조원과 24조원 가량이 모였다.

 

이번 IPO의 청약 신청자들은 대부분 균등배분을 통해 1~2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당 배당 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대신증권(1.74주)이고 하이투자증권(1.68주)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에는 신청자들이 다른 증권사들보다 훨씬 많이 몰리며 한 주도 못 받는 경우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증권사들이 60~70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데 비해 미래에셋증권은 무려 211.23 대 1 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의 예상 배당 수는 0.27주로 10명 중 7명 정도는 '0주'를 배정받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의 소액주주가 400만명을 넘기며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약 520만명)에 버금가는 '국민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60만원)를 기록한 뒤 상한가에 오르는 '따상'을 달성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한 주당 78만원이 되고, 시가총액은 약 182조5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약 92조원)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에 등극하게 된다.

 

다만 최근 따상에 성공한 공모주가 적었고 코스피지수가 2,900선을 하회하는 점이 불안요소로 작용한다.

 

또 국내 주요 패시브 펀드(특정 주가지수에 가깝도록 설계된 펀드)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코스피200에 편입되는 시기가 늦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MSCI와 코스피200 지수 편입은 각각 2월 15일과 3월 11일로 전망된다"며 "보수적으로 가정하면 MSCI와 코스피200 편입의 유입 효과는 각각 3700억원과 1조70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관건은 이례적으로 낮게 전망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유동비율로 지수 편입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코스피200은 편입 시 장내 유동비율이 10% 미만으로 집계되면 시일을 늦출 수 있는 규정이 있어 만일 편입이 지연된다면 종목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IPO가 확정됐거나 예상되는 다른 대형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대형 IPO 일정은 오는 2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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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아이알고(IR GO) / 표=뉴스투데이]

 

현대엔지니어링의 한 주당 공모가의 범위는 5만7900~7만5700원인데 시장에서는 범위 내 최고가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시가총액을 6~10조원 규모로 추정하는데 최고 예상치인 10조원은 지난 19일 종가 기준 코스피 41위인 두산중공업(9조9744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또 투자정보 사이트인 아이알고(IR GO)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와 SK쉴더스, 교보생명, 쏘카, 원스토어 등도 현재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이외에 SSG닷컴과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과 CJ그룹의 프랜차이즈인 올리브영도 올해 IPO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2차전지 기업인 SK온의 IPO는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온 측은 “IPO는 천천히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며 “올해는 (IPO)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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