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호실적에도 왜 주가는 힘을 못 받을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대항항공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4% 늘어난 2조7553억원, 영업이익은 451% 증가한 6443억원으로 예상된다”라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부합, 영업이익은 27% 상회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나민식 연구원은 “화물운임 상승 덕분에 영업이익률 2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화물 운이(Yield) 추이는 지난해 3분기 603원에서 4분기 770원 상승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화물 호황 배경에는 계절적으로 4분기는 항공화물 성수기로, 코로나 이후에 여객기 운항이 제한되면서 벨리카고(Belly Cargo) 공급이 제한됐으며 컨테이너 운임 상승으로 해상물류 수요가 항공으로 전이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오히려 대한항공은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대 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주가는 힘을 못 받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통합항공사가 독점하는 노선이 LCC에게 배분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 나머지 필수신고국가(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승인까지 시간이 남아있다”며 “당장 1년 이내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결합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2022 년 EV/EBITDA 기준으로 6.2배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6.0~10.8배에 거래가 됐던 것을 생각하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