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상반기 메모리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 늘어난 1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7% 줄어든 3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특별 성과급 반영 여파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원식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는 각각 8%와 13%,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4%와 –10%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메모리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가는 만큼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D램(DDR4 8Gb 기준) 현물가격 강세가 지속되며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의 괴리율은 작년 8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엄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물가격 강세가 유지되며 고정가격과의 괴리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정부의 시안 지역 봉쇄조치가 장기화돼 D램과 낸드 플래시 모두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세트 생산 개선으로 PC와 서버 세트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감소해 수요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12조6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약 32% 상향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상향조정한 데 더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 실적이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