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벤츠 전기차에 납품...전장사업 세계 1위 도약 채비

전소영 기자 입력 : 2022.01.13 16:04 ㅣ 수정 : 2022.01.13 16:04

플라스틱 올레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가전 이어 전장도 세계 정상 노크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메르세데스-벤츠AG의 2022년형 EQS 내부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AG 유튜브에 게재된 '더 뉴 EQS: 월드 프리미어/트레일러' 영상 캡처]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메르세데스-벤츠AG(Mercedes-Benz, 이하 벤츠)가 새롭게 출시하는 프리미엄 전기차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와 협력한다.  LG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전장(전자장비)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향후 두 회사간 협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와 벤츠는 프리미엄 전기차 2022년형 EQS 모델에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플라스틱 올레드(Plastic OLED, 이하 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정보 전달에 오락성을 더한 프로그램)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차량 계기판과 중앙정보디스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 부품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크기도 커지고 있다.  LG전자가 이러한 시장변화를 반영하고 운전자와 조수석 동승자 편리함을 주기 위해 새롭게 선보인 게   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 보조석디스플레이 등 3개 화면을 하나로 통합했다.   대시보드 전체를 곡면 형태로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갖췄지만 운전자와 동승자가 각각 화면을 따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손가락으로 터치해 작동하는 인터페이스(시스템 연결장치)와 초고화질 해상도, 얇은 베젤 등이 기존 제품과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밖에 정면충돌사고가 발생하면 계기판 등 차량 부품으로 탑승자가 다치는 경우를 최소화한 점도 장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지금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자동차 전장 시장의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벤츠 모회사인 자동차 제조그룹 ‘다임러 AG’(Daimler Automotive Group)'와 공동개발한 ADAS 전방 카메라를 벤츠 ‘C클래스’ 모델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또 다임러 AG에 6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모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미국 정보기술(IT)업체 애플이 적극 추진 중인 자율주행 전기차에 부품 공급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애플이 이른바 '애플카'를 출시하려면 전장 기업과의 협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LG전자가 유력 후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 애플 실무진이 국내 부품회사들과 미팅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이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LG전자가 가전에 이어 전장사업에서 세계 1위를 거머쥘 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