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유럽 전력대란이 한동안 높은 수준의 아연가격 지지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고려아연에 대해 한동안 높은 수준의 아연가격 수혜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3% 늘어난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27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아연 판매가격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타 금속 판매가격 하락과 당초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판매량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882억원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 가격은 1월 중순 현재 톤당 3000달러 중반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된 제련소들의 공급 축소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유럽 전력가격 급등으로 유럽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Nyrstar의 경우 10월부터 유럽 공장의 생산 50% 감축을 발표한데 이어 1월부터는 프랑스 공장의 전격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1월 들어서도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전력대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높은 수준의 아연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동절기 이후 유럽의 전력대란이 완화될 경우에는 아연 정광 재고가 확대된 상황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코로나 확산 둔화에 따른 정광 공급 확대가 아연 Spot T/C(제련수수료) 상승으로 이어져 아연 금속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금속가격 지속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며 “동시에 올해 4분기에 가동이 예정된 전지박공장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