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KT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는 일회성 매출 감소 효과를 제거하면 전년 동기대비 3%, 전분기 대비 1%에 달하는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 속에 영업비용 정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는 지난해 4분기에 IFRS 15 기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1% 늘어난 3683억원, 본사 영업이익은 54% 줄어든 1183억원으로 외견상 연결 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 본사 영업이익은 부진할 전망”이라며 “자회사 부동산 매각 차익 2000억원 발생이 연결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나 이를 반영하지 않는 본사(별도) 영업이익은 네트워크장애 관련 매출 감소 효과만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본사 영업이익 뿐만 아니라 이동전화 ARPU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홍식 연구원은 “전반적으로는 지난 4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분기 대비 본사 영업이익 급감 역시 계절적 효과로 실질적으로는 이익 증가 흐름을 이어나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KT의 경우 4분기 영업비용이 일상적으로 1~3분기대비 3000억원 정도 많다”며 “물론 네트워크 장애 관련 통신비 경감 400억원 반영으로 이동전화 APRU가 전분기대비 하락하고 마케팅비용도 전분기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일회성 매출 감소 효과를 제거하면 전년 동기대비 3%, 전분기 대비 1%에 달하는 이동전화 ARPU 성장 속에 영업비용 정체가 예상된다”며 “감가상각비 정체와 더불어 마케팅비용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는 전년 동기대비 안정적인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나 외견상으론 자회사 영업이익 급증이 예상된다”며 “자회사 부동산 매각 차익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에 따라 컨센서스(영업이익 2170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며 “아직 컨센서스에 부동산 매각 차익에 반영되지 않은 탓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기대치를 뛰어넘은 배당금 증가는 KT 주가를 급등시켰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회성비용을 제거하면 지난해 통신부문에서 높은 영업이익 성장을 나타냄에 따라 높은 주당배당금(DPS) 성장이 사실상 유력한 상황에서 올해도 DPS 성장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 이를 감안해 주가가 선반영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KT DPS가 2000원일 당시 영업 상황이 현재보다 우수하지 못했음에도 주가 하단이 3만6000원을 형성했으며 최고 5만원까지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며 “과거 사례로 보면 본격적인 4분기 실적 시즌 돌입 전 KT 집중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