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작년 4분기 실적은 외견상 부진… 내용상으론 양호할 듯”
2021년 4분기 일회성비용 제거 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성장 구조 이어갈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SK텔레콤에 대해 일회성비용(주식 상여금 지급 750억원) 발생으로 외견상 지난해 4분기 발표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기업 분할 후 처음으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2021년 4분기 실적은 2021년 11월 1일 분할 후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으므로 2020년 4분기 실적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 분할 후 기준 2020년 4분기 재무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영업이익 측면에서 보면 SK브로드밴드를 제외한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가 크지 않아 분할 후와 분할 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U “영업이익 기준 분기당 100~2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계열사간 중복 매출이 발생할 수 있지만 분할 전 SK텔레콤 이동통신(MNO)과 SK브로드밴드 영업이익만 단순 합산하면 분할 후 SK텔레콤 실적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라며 “따라서 자회사 이익을 총 합산한 분할 전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단순 합산한 분할 후로 비교 언급해도 무방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내용상 SK텔레콤 2021년 4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을 전망”이라며 “분할 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 증가가 확실해 보이고 분할 후 기준으로 봐도 분할 전 2020년 4분기 영업이익과 비슷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년 동기대비 3% 상승하는 가운데 감가상각비가 정체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단 경쟁사들과 달리 2020년 4분기 단말기 재고 평가손실이 없어 마케팅비용 지출이 적었던 관계로 전분기뿐만 아니라 전년 동기비로도 마케팅비용은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의 경우엔 IPTV 매출액 성장 속에 영업이익 성장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외견상 발표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컨센서스(영업이익 3426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분할 전 연결 영업이익 2733억원, 분할 후 기준으론 연결 영업이익이 2668억원이 예상된다”며 “컨센서스가 분할 전 기준으로 작성되고 일회성비용(주식 상여금 750억원)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불가피하게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도 SK텔레콤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라며 “이동전화 ARPU가 4%대로 상승 폭을 확대하는 가운데 감가상각비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에 올해도 마케팅비용 증가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휴대폰 판매량 증가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케팅 비용 증가를 유인할 변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통신 업황 이익 전망 및 규제 상황이 낙관적이어서 국내 통신사 주가 상승에 따른 SK텔레콤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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